[책 리뷰] 마음의 미래 – 미치오 카쿠

By: Matthew Bak

마음의 미래 라는 제목만 보고 선택한 책이다.
이전에 포스팅 한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에서 우리 주변의 가장 큰 신비인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었다면, 이 책 마음의 미래 는 우리 몸의 가장 신비한 부분인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인류는 두뇌와 정신을 얼마나 이해하고 활용하고 있을까?
저자 미치오 카구가 들려주는 두뇌 이야기를 알아보자.

목차

이런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뇌과학 전반에 대해서 알고싶은 사람
  • 두뇌와 정신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를 많이 알고싶은 사람

책에서 마음의 ‘미래’를 찾아보기 힘들다.






가장 먼저 말하고 싶은 부분은 900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의 분량과 그 내용의 비중이다.
전체 분량의 70% 정도를 뇌과학의 발전사와 그에 관련된 재밌는 사례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나는 책의 제목으로부터 “미래에는 마음이 어떻게 작용할까?” 또는 “미래에 마음은 어떤 형상을 취할까?” 하는 내용에 대한 해답을 기대했다.
하지만 한참을 읽어도 미래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후반부에 로봇과 AI와 엮어서 작가의 견해를 조금 이야기하지만 2015년에 발간된 책인 만큼 2022년 말에는 그렇게 미래로 와닿지 않았다.

미래가 아니라 마음의 과거와 현재에 대한 비중이 더 큰 책이다.

마음의 미래는 뇌과학의 숲을 보여주는 책이다.


비록 알고싶었던 미래의 마음에 대한 내용은 충족하지 못했지만 그외의 다양한 사례들이 풍부해서 좋았다.
두뇌와 정신에 대한 다양한 실험들의 배경 및 결과를 많이 옅볼 수 있었고, 그러한 실험들을 바탕으로 현재 뇌과학의 위치가 어디까지 올 수 있었는지 큰 그림을 그리기에 좋았던 책인 것 같다.

조금 두껍긴 하지만 이 책 한권으로 뇌과학 전반에 대해 대략적인 감을 잡을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도전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친절한 역자의 해설이 오히려 단점으로 작용했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가 저자의 메시지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역자의 역할은 저자의 메시지를 독자에게 가장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역자는 너무 친절하다.
너무 친절한 나머지 조금 어려운 단어나 개념이 등장할 때 역자가 등장해서 설명을 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독서의 흐름을 방해했다.
저자가 설명하고 있는데 중간에 누가 끼어들어 말 끊으면서 “아, 저거는 이런 의미야~” 하고 설명한 후 저자에게 계속하라고 눈짓하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도적으로 역자의 주석을 배제하면서 읽게 되었는데 훨씬 쾌적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흥미로운 주제들을 많이 품고 있는 책


뇌와 정신이라는 분야가 워냐 알려진 것이 많이 없기 때문이겠지만 이 책은 흥미로운 주제를 많이 품고 있다.
종교, 외계인의 마음, 염력, BMI(Brain Machine Interface), 로봇, AI 등 정말 많은 분야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다.
인간의 기술이 두뇌와 정신 세계를 어디까지 탐구했는지 궁금하다면 일독을 권한다.

책 속의 한줄


  • 좌뇌는 이 세상의 타당성을 유지하기 위해 때로는 경솔하고 불합리한 변명을 끊임없이 늘어놓는 것이다.
  • 금속막으로 만든 모자를 쓰고 있으면 내 생각이 외부로 유출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 과학자들은 인터넷을 이용하여 한 사람의 뇌에서 발생한 신호를 다른 사람의 뇌로 전송하는 데 성공했다.
  • 일부 심리학자들은 자신이 신과 교류한다고 주장했던 과거의 예언자 중 상당수가 측두엽간질 환자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Leave a Comment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