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알란 칼손의 좌충우돌 인생사

By: Matthew Bak

오디오북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몇년 전 크게 이슈가 되었던 책이라 표지와 제목은 익히 알던 책이었다.
하지만 만만찮은 책의 두께 때문에 쉽사리 손이 가지 않았다.

최근 오디오북이라는 플랫폼이 소설과 잘 맞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지식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오디오북에는 소설이 제격이구나 하는 것을 알았고 소마로 그것을 확인했다.

오디오북이라면 이 책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바로 듣기 시작했다.
결론은 결코 쉽진 않았다. 하지만 할아버지에게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유튜브에 초반 15분을 읽어주는 영상도 있으니 오디오북이나 책을 구입하기 전에 한번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오디오북의 문제점: 너무 길다!

요나스 요나손의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윌라 오디오북으로 들으면서 발견한 문제점은 너무 길다는 것이다. 완독 기준 전체 재생 시간이 15시간 14분에 육박하는 이 오디오북은 생각보다 버티기 힘든 시간이었다.

주로 출퇴근 통근 버스에서 오디오북을 듣는데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잠들어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다시 기억나는 부분까지 돌아가서 들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참 번거로웠다.

그리고 나에게는 텍스트를 읽는 것에 비해서 오래 걸리는 시간이다.
15시간을 한 책만 듣는다는 것은 아무리 재미있어도 지루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텍스트로 읽으면 재미 없는 부분은 빠르게 스키밍할 수 있어서 지루함을 덜 느끼는 것 같다.

윌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재생 시간
윌라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재생 시간

 

그럼에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밌는 스토리

길어서 지루함을 느끼는 와중에도 스토리는 기가막히게 잘뽑았다.
주인공 알란 칼손 할아버지가 요양원 창문을 넘어서는 장면부터 슬랩스틱 코미디 같은 느낌을 준다.

100세 생일을 맞은 할아버지의 여행과 그 할아버지의 젊었을 적 이야기가 번갈아가면서 진행되는데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무슨 이런 힘숨찐 할아버지가 다 있지? 하는 생각이 든다.

근현대사의 중요한 장면마다 알란 칼손이라는 사람이 존재했었고, 우리가 익히 아는 사건들 사이에서 알란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다보면 소설의 주인공이지만 보다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책의 후반부에는 아인슈타인의 숨겨진 이복 동생과 러시아를 탈출해서 북한으로 향하는데…
내가 줄거리를 쓰면서도 이게 무슨 난리법석인가 싶다.
이런 좌충우돌 여행기가 15시간 내내 전세계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트루먼, 마오쩌둥, 김정일, 러더퍼드, 아인슈타인 등 이름만 들어도 아는 유명인들과 알란이 어떤 관계를 맺고 근현대사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궁금하다면 이책 한번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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