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마 – 지대넓얕 채사장의 첫번째 소설

By: Matthew Bak

오디오북을 접해보고 난 후, 오디오북은 소설이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소설책이 바로 이 책, 소마 이다.

2015년쯤 팟캐스트 지대넓얕으로 인기를 끌었던 채사장이라는 사람의 소설이다.
인문학 책을 몇 권 쓴 것은 알고 있지만 소설은 처음이라고 한다.
팟캐스트 지대넓얕을 매우 재밌게 들었기 때문에 이 책, 소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겨 듣게 되었다.

목차

오디오북은 과연 괜찮은가?

책 이야기를 하기 전에 오디오북 이야기 먼저 했으면 좋겠다.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 들은 두번째 책이고, 첫번째 소설이다.
첫번째 오디오북으로 읽은 책은 비전공자를 위한 이해할 수 있는 IT 지식 이라는 정보전달 책 이었다.

결론적으로 소설을 오디오북으로 들을 때 훨씬 더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오디오북은 텍스트에 비해 압도적인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소설이 아닐까 생각한다.

깊은 생각 없이 그냥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싶을 때, 오디오북으로 소설 한편은 탁월한 선택이 될 것이다.

이 책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기억이 안난다

일단, 기억이 잘 안난다. 오디오북의 치명적인 단점인데 멍하니 듣다보면 그냥 흘러나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보니 책을 다 읽고나서도 책의 뉘앙스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심지어 오디오북으로 책을 읽은지 몇일 지나지도 않았는데 대부분이 휘발되어 날아갔다.

책 특유의 이미지 조차 쉽게 휘발된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물론 집중해서 들으면 해결될 문제이나 5, 6시간 되는 오디오를 계속해서 집중해서 듣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불편했던 점과 좋았던 점

어색한 문체

채사장이 글을 잘 쓴다는 점은 알고 있다.
하지만 소설과 어울리는 문체는 아닌 것 같다.

문체는 소설 전반의 분위기를 좌우하고 가독성에 영향을 주는 등 책을 읽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문체가 부자연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빠른 전개

빨라도 너무 빠르다. 한 사람의 일대기인 만큼 사건도 많을 것이고, 또 작가가 특별히 자세히 보여주고싶은 사건이 있게 마련인데 이 책 소마에서는 불필요한 내용은 다 건너뛰고 꼭 필요한 부분만 묘사를 한다.

비어있는 부분을 채워가며 읽는 재미도 있었고, 시원시원하게 진행되는 내용에 몰입감도 더 느낄 수 있었다.

표지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책을 다 읽고나서 드는 생각은 “표지 참 잘 골랐다.” 였다.
작가는 아마도 표지의 검고 큰 강과 같이 굽이치는 인생을,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부침, 흥망성쇠의 부질없음 등을 말하려 했던 것 같다.

인생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고 또 그 깊이를 와닿게 전달해주었다.
지금은 리커버 양장본이 팔리고 있는 것 같지만 나는 전의 파란색 강물같은 표지가 더 마음에 든다.

책과 함께 주인공 소마의 인생을 따라가다보면 그 끝에서 우리는 우리의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작가가 의도한 것이 이런 건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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